유럽 '난민 막아라' 도미노…스웨덴 8만명 추방

[앵커]

난민 급증으로 부담이 커진 유럽이 열었던 문을 점차 닫고 있습니다.

관대했던 독일과 스웨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웨덴은 부적격 난민 8만명을 추방하겠다고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 국경통제 기간을 연장할 뜻을 비쳤습니다.

베를린에서 고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들어오는 난민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독일입니다.

작년에 110만명이나 됐습니다.

그러나 인구 당 난민 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스웨덴입니다.

그랬던 스웨덴도 부담이 커지자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스웨덴 내무장관은 27일 언론인터뷰에서 작년 난민신청자 중 부적격자를 가려내 추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인원은 최다 8만 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독일 내각도 범죄를 저지른 난민을 종전보다 쉽게 추방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

성범죄 등 특정범죄를 저질러 최소 1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추방될 수 있습니다.

덴마크에선 26일 망명신청한 난민의 귀중품을 경찰이 압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EU, 즉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난민통제가 엉망이라고 했습니다.

유럽 관문인 그리스가 난민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다른 유럽국으로 난민 유입이 늘 우려가 있다면 회원국들의 임시 국경통제 기간을 2년으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6개월이지만 4배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유럽국가들은 자유로운 국경이동을 보장한 솅겐조약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임시라고는 하지만 국경통제 기간을 늘리면 사실상 솅겐조약은 무늬만 남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난민위기가 '하나의 유럽'에 계속 심각한 도전을 안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연합뉴스 고형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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