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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학부모포털' 개설…"소통강화" vs "헬리콥터 맘 양산"

[연합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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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 큰 자녀들의 일에 과도하게 참견하고 관여하는 어머니들을 이른바 '헬리콥터 맘'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부모들이 많아지다보니 대학생 자녀의 학교 생활 정보를 학부모가 볼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포털'까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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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헬리콥터 맘' 中> "제가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난 네 엄마야. 네가 어디 있는지 항상 알고 있지."

다 큰 자녀들 곁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직접 챙기고 참견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맘'.

헬리콥터 맘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알고 싶은 것들도 많습니다.

이화여대가 이런 학부모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학부모 포털'을 개설했습니다.

학부모라는 사실을 인증한 뒤 포털에 가입하면, 학생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학교 주요 행사와 학부모 프로그램 일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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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도한 정보공개로 오히려 일반 학부모들까지 '헬리콥터 맘'이 되도록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학생들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지은 / 이화여대생> "부모님께 제 성적 같은 개인정보를 약간 강제적일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게 불쾌…"

학교측은 학점 등 일부 정보는 학생의 허락을 받아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부모가 대학 총장실로 전화를 걸어 자녀의 성적을 올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웃지못할 사례까지 전해지는 상황에서, 학부모 포털이 학부모와 학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법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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