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들, 개소세 환급을 할인처럼 생색

[앵커]

정부가 소비를 살리겠다며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개별소비세를 인하했는데 수입차 업체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환급액만큼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땅히 돌려줘야 할 돈 마저 업체가 임의로 편취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의 개별소비세 인하전과 후의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국산차는 개소세 인하 후 차량 가격이 동일하게 1.8%씩 내려갔는데 수입차는 할인율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인하해준 개소세 인하폭인 1.5%보다 못한 업체도 상당수였습니다.

차량 가격이 비쌀수록 개소세 인하폭이 더 커야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팔때는 모델별로 옵션을 붙여 값을 더 받아냈지만 세금 환급시엔 제멋대로 정액 환급을 한 것입니다.

현재 벤츠와 BMW, 볼보와 인피니티 그리고 폭스바겐 등 5개사는 이미 차를 팔 때 개소세 환급액 만큼 할인을 해줬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개소세 인하분인지 연말 할인행사인지 내역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이마저도 세금 인하폭에 못미쳐 소비자 불만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세율 인하분만큼 차량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사실상 자동차업체가 소비자의 세감면 혜택을 편취한 셈이어서 정부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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