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기 임원도 임금 공개…진짜 '연봉왕' 드러난다

[앵커]

2018년부터 주요 재벌 총수의 연봉이 모두 공개됩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개 대상이 등기 임원에서 비등기 임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 30억원 등 모두 70억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1억5천만원으로 2위, LG그룹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44억원 가까이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재계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연봉이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현행법상 미등기 임원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 이번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정은 달라집니다.

상장사 임원 가운데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을 경우 상위 5명의 연봉을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기별 공개를 연 2회로 횟수를 줄였고 시행 시기도 2년의 유예를 뒀습니다.

지난해 사업 연도 기준으로 연봉을 공개한 임원은 642명.

새로 연봉 공개 대상에 포함되는 임직원은 약 5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수백명의 연봉이 추가로 공개될 상황에 놓이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과도한 영업비밀 침해"라며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일각에서는 총수들이 상위 5위보다 보수를 낮게 책정해 연봉 공개를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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