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허망한 3연패…'세기의 대결' 알파고 승리

[연합뉴스20]

[앵커]

세계 바둑계의 최강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에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파고는 5번기 중 남은 2국에 관계없이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최초로 인간 최강자를 넘어섰습니다.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에서 3연속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3국에서 알파고에 176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앞서 2연패 후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한 이세돌 9단.

이 9단은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반 좌상귀에서 백돌을 끊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등 다소 무리하다시피 대마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알파고는 완벽하게 방어했습니다.

알파고는 이 9단의 공격을 피하면서 하변에 큰 집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대국 종반 이세돌 9단은 패 싸움을 걸었지만, 알파고는 능숙하게 대응했습니다.

이로써 5번기 중 3연승을 올린 알파고는 남은 대국에 관계없이 최종 승자로 확정됐으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도 차지했습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상금을 유니세프와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제 대국은 내일과 모레 두 번 남았습니다.

세 번의 대결에서 알파고의 기풍을 적응한 이 9단이 남은 대국에서 1승이라도 거두며 바둑 최강자의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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