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반복되는 찌라시…연예계 '몸살'
<출연 : 연합뉴스TV 문화제작부 신새롬 기자>
[앵커]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 때문에 연예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연예인들의 고통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문화제작부 신새롬 기자와 함께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예계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많은 스타들이 법적 대응을 나섰다고요.
[기자]
예. 지난 17일이죠.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여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증권가 정보지에는 성매매 사건에 연루됐다는 10여명의 여성 연예인 명단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메신저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자 해당 연예인 소속사도 법적 조치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곘죠.
또 여성 연예인들로서는 수치스럽고,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줄 만큼 이미지에 치명적인 내용들이 담겼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소속사측 입장도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퍼지며 연예인과 가족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연예인들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JYP엔터테인먼트가 원더걸스 유빈을 둔 소문에 제일 먼저 나섰습니다.
이어 달샤벳의 수빈, 스피카의 양지원 등 여가수들과 우 강소라와 남보라, 신세경 씨의 소속사도 차례차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최근 '태양의 후예'로 주목 받고 있는 송혜교 씨도 지난 2013년 불거진 정치인 스폰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당시에도 유포자들을 고소했고, 그 소문이 허위라는 게 밝혀졌는데도 최근의 인기 때문인지 또다시 같은 소문이 불거져 나온 겁니다.
같은 날 송중기씨와의 교제설도 나왔는데요.
이 소문에 대해서는 '팬들의 관심으로 생각한다'고 유연하게 넘어갔지만 정치인 스폰서 루머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송혜교 씨 측은 즉각 "선처는 없다"며, 이미 해당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예인들의 성매매 명단 뿐 아니라, 이 배우들과의 만남에 대한 비용도 정보지에 담겼다고요.
[기자]
네. 혹시 앵커 두 분은 이번 찌라시를 받아 보셨나요?
이번 정보지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이름을 올린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것도 있었지만, 그 비용이 공개됐던 점입니다.
지난 1월이었죠.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 씨는 SNS를 통해 받은 '스폰서' 제의 문자를 폭로한 바 있습니다.
네티즌의 장난이 아닐까 의심해볼 수도 있지만, 당시 자신을 스폰서 브로커라고 소개한 사람이 한번의 만남당 200만~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함께 공개됐는데요.
이같은 내용이 만남을 알선하는 브로커의 존재에 신빙성을 더하면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번 증권가 찌라시 역시 크게 뜬 스타급 연예인과 또 유명세가 덜한 연예인 사이 만남의 가격 차이 같은 것도 언급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SA급 여배우가 있고, 이들은 2천~3천만원 선이라는 형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겁니다.
[앵커]
실제 이번 사건 외에도 이 같은 루머가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반복적인 이야기들이 도는만큼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 같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죠.
지난 2013년 말에도 검찰이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히자 찌라시에 숱한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요.
브로커로 지목된 조혜련 씨를 비롯해 배우 이다해, 가수 신지 등이 당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보다 앞서 '장자연 사건'과 '최진실 씨의 자살 사건'도 증권가 정보지로 비롯된 소문이 심적 피해를 키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 이시영 씨 역시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헛소문, 정보지가 퍼졌고 실제 이 같은 정보지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신모씨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욕설논란에 휘말린 이태임 씨도 정보지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악성 루머 빠르게 퍼졌고, 실제 현장 영상이 다시 SNS를 통해 돌면서 루머가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끊이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이러한 루머의 대상은 여자 연예인들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성매매, 성관계 동영상 유포 루머의 대상은 여자 연예인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섹시 컨셉을 주로 내세운 걸그룹과 가수들은 더 쉬운 표적이 됐는데요.
하지만 가수 나훈아 씨의 사례 등을 떠올려본다면 남자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훈아 씨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죠.
[앵커]
이렇게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처벌 수위를 높이는 형태 등 법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연예인들은 인격살인에 준하는 고통을 받고 재빠르게 법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처벌 수위가 미약하다고 호소합니다.
소문이 퍼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복제되고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층 강화된 법적 장치가 필수라고 주장합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이 부과될 수 있는데요.
지난 2013년 배우 이영애의 남편에 대한 악성 소문을 게시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30대 회사원이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는 등 대부분 약식 기소됐습니다.
이미지의 타격, 캐스팅 취소,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넘어 더 큰 문제는 찌라시로 퍼진 허위 소문이 한 사람의 인생을 위협하기도 한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가벼운 처벌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수긍이 갑니다.
재미를 위해 돌려 읽고, 또 정보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해왔다면, 찌라시에 대해 이제 개개인 스스로가 한번 더 검열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연예계 소식이 재밌고, 또 다들 아는 스타들의 이야기인만큼 잘 공유되기 마련이지만, 나와 주변인들이 무심코 건넨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아픔과 상처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출연 : 연합뉴스TV 문화제작부 신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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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 때문에 연예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연예인들의 고통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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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작부 신새롬 기자와 함께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예계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많은 스타들이 법적 대응을 나섰다고요.
[기자]
예. 지난 17일이죠.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여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증권가 정보지에는 성매매 사건에 연루됐다는 10여명의 여성 연예인 명단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메신저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자 해당 연예인 소속사도 법적 조치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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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곘죠.
또 여성 연예인들로서는 수치스럽고,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줄 만큼 이미지에 치명적인 내용들이 담겼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소속사측 입장도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퍼지며 연예인과 가족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연예인들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JYP엔터테인먼트가 원더걸스 유빈을 둔 소문에 제일 먼저 나섰습니다.
이어 달샤벳의 수빈, 스피카의 양지원 등 여가수들과 우 강소라와 남보라, 신세경 씨의 소속사도 차례차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최근 '태양의 후예'로 주목 받고 있는 송혜교 씨도 지난 2013년 불거진 정치인 스폰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당시에도 유포자들을 고소했고, 그 소문이 허위라는 게 밝혀졌는데도 최근의 인기 때문인지 또다시 같은 소문이 불거져 나온 겁니다.
같은 날 송중기씨와의 교제설도 나왔는데요.
이 소문에 대해서는 '팬들의 관심으로 생각한다'고 유연하게 넘어갔지만 정치인 스폰서 루머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송혜교 씨 측은 즉각 "선처는 없다"며, 이미 해당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예인들의 성매매 명단 뿐 아니라, 이 배우들과의 만남에 대한 비용도 정보지에 담겼다고요.
[기자]
네. 혹시 앵커 두 분은 이번 찌라시를 받아 보셨나요?
이번 정보지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이름을 올린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것도 있었지만, 그 비용이 공개됐던 점입니다.
지난 1월이었죠.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 씨는 SNS를 통해 받은 '스폰서' 제의 문자를 폭로한 바 있습니다.
네티즌의 장난이 아닐까 의심해볼 수도 있지만, 당시 자신을 스폰서 브로커라고 소개한 사람이 한번의 만남당 200만~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함께 공개됐는데요.
이같은 내용이 만남을 알선하는 브로커의 존재에 신빙성을 더하면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번 증권가 찌라시 역시 크게 뜬 스타급 연예인과 또 유명세가 덜한 연예인 사이 만남의 가격 차이 같은 것도 언급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SA급 여배우가 있고, 이들은 2천~3천만원 선이라는 형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겁니다.
[앵커]
실제 이번 사건 외에도 이 같은 루머가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반복적인 이야기들이 도는만큼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 같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죠.
지난 2013년 말에도 검찰이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히자 찌라시에 숱한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요.
브로커로 지목된 조혜련 씨를 비롯해 배우 이다해, 가수 신지 등이 당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보다 앞서 '장자연 사건'과 '최진실 씨의 자살 사건'도 증권가 정보지로 비롯된 소문이 심적 피해를 키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 이시영 씨 역시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헛소문, 정보지가 퍼졌고 실제 이 같은 정보지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신모씨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욕설논란에 휘말린 이태임 씨도 정보지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악성 루머 빠르게 퍼졌고, 실제 현장 영상이 다시 SNS를 통해 돌면서 루머가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끊이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이러한 루머의 대상은 여자 연예인들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성매매, 성관계 동영상 유포 루머의 대상은 여자 연예인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섹시 컨셉을 주로 내세운 걸그룹과 가수들은 더 쉬운 표적이 됐는데요.
하지만 가수 나훈아 씨의 사례 등을 떠올려본다면 남자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훈아 씨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죠.
[앵커]
이렇게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처벌 수위를 높이는 형태 등 법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연예인들은 인격살인에 준하는 고통을 받고 재빠르게 법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처벌 수위가 미약하다고 호소합니다.
소문이 퍼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복제되고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층 강화된 법적 장치가 필수라고 주장합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이 부과될 수 있는데요.
지난 2013년 배우 이영애의 남편에 대한 악성 소문을 게시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30대 회사원이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는 등 대부분 약식 기소됐습니다.
이미지의 타격, 캐스팅 취소,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넘어 더 큰 문제는 찌라시로 퍼진 허위 소문이 한 사람의 인생을 위협하기도 한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가벼운 처벌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수긍이 갑니다.
재미를 위해 돌려 읽고, 또 정보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해왔다면, 찌라시에 대해 이제 개개인 스스로가 한번 더 검열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연예계 소식이 재밌고, 또 다들 아는 스타들의 이야기인만큼 잘 공유되기 마련이지만, 나와 주변인들이 무심코 건넨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아픔과 상처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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