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 난민 터키로 첫 송환…난민 문제 풀리나
[앵커]
내전 등을 피해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들어온 난민들이 터키로 송환됐습니다.
유럽연합, EU와 터키의 합의에 따라 처음 시행된 건데 터키에 머물던 시리아 난민 일부는 독일 등 EU 국가로 보내졌습니다.
카이로 한상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에 인접한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과 치오스 섬.
이 두 섬에 머무는 난민 2백여명이 터키로 추방됐습니다.
무적격 난민들은 그리스 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터키 디킬리 지역으로 보내졌습니다.
지난달 유럽연합과 터키가 난민 문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송환 계획이 이행된 겁니다.
터키로 처음 송환된 난민들은 주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입니다.
이 중 시리아 난민도 두 명 포함돼 있는데 자발적으로 터키행을 선택했다고 그리스 당국은 전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송환에 그리스에 머무는 난민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그리스에는 현재 5만2천 명 이상의 이주민이 머물고 있는데 레스보스 섬에서 수백명이 송환을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터키에서도 인권단체 등이 "난민 추방을 거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유럽연합과 터키의 송환 계획을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그리스에서 터키로 보내진 난민들은 당국의 난민 분류 절차 등을 밟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인 난민들은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나머지 난민들은 각자의 고국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받기로 한 시리아 난민 수를 7만2천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은 만 5천명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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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 난민 터키로 첫 송환…난민 문제 풀리나2016-04-05 10: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