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선박 좌초…전국 강풍 피해 속출

[연합뉴스20]

[앵커]

밤새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고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 전신주를 쓰러트리고 높은 파도에 선박이 좌초됐습니다.

시설물 피해신고도 수백건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에 전신주가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져 있고 소방대원들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입니다.

전북 고창의 한 농가에서 강풍에 창고 지붕이 날아가 일부 자재가 근처 전신주에 걸렸는데 결국 전신주까지 쓰러진 겁니다.

대형 화물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계속 심하게 흔들립니다.

새벽시간 풍랑경보가 내린 부산 앞바다에서 정박중이던 3천525t급 화물선은 급기야 좌초됐습니다.

선원 5명은 다행히 모두 구조됐지만 선박에서 연료 일부가 바다로 흘러나와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재건축 공사장에서는 공사장 자재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태종대 감지해변에 늘어선 포장마차들도 바람에 날려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골프연습장의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철길을 덮쳤고 이 사고로 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와 전남,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는 가로수가 뽑혀 승용차를 덮치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수백건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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