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척척"…빛나는 아역 - 빛나는 감독

[앵커]

최근 개봉한 화제작 '탐정 홍길동'과 '곡성'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역 배우와 감독의 호흡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인데요.

촬영장 안팎에서 '환상의 짝꿍'이었던 아역 배우와 감독을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화 '탐정 홍길동' 中> "우리 할아버지를 누가 잡아갔는데요. 여기 이 아저씨가 왜요? 협조하려고 그러는 건데? 나 할아버지 보고 싶어"

할아버지의 납치 사실을 떠벌리는가 하면, 엉엉 울다가도 천연덕스럽게 짜장면을 먹으며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말순이, 김하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7살 꼬마에게 첫눈에 반한 조성희 감독은 촬영 시작 전 매일 만나 친해지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조성희 / 영화 '탐정 홍길동' 감독> "말순이는 연기경험이 전혀 없어서 제가 먼저 연기를 하고 나를 흉내내라는 식으로…"

<김하나 / 영화 '탐정 홍길동' 배우> "(감독님은) 제가 연기할 때 틀리면 화내지 않고 천천히 말해줘요."

<영화 '곡성' 中> "이거 엄마가 갖다 주랴 빤스랑 난닝구여…"

아빠를 챙기는 속 깊은 딸이었다가 갑자기 무언가에 쓰인 듯 게걸스럽게 생선을 뜯어 먹고, 온몸을 부르르 떠는 '곡성'의 김환희 역시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을 떠올리게 하는 화제의 주인공.

나홍진 감독은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거친 김환희를 어른처럼 대하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나홍진 / 영화 '곡성' 감독> "영화 제작 전 6개월 정도 체력을 키우고, 액션을 할 수 있게끔 안무 선생님과 훈련을 계속 해왔습니다."

나이만 어릴 뿐, 제 몫을 해내는 배우와 그들의 능력을 더욱 이끌어내는 감독.

'환상의 짝꿍'을 향해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