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세정제 성분은?…일부업체 "영업 비밀"
[앵커]
여름 앞두고 에어컨 청소 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냉각핀 등에 뿌리면 살균 효과가 있다는 세정제, 사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성분을 문의했더니 일부 업체들은 '영업비밀'이라며 성분을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불안감만 키웠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에 에어컨을 트는 가정과 사무실이 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에어컨 세정제 사용이 급증할 시기지만 올해는 찾는 손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윤선 / 주부> "에어컨 세정제를 왜 안쓰냐면 화학약품인데 우리가 성분을 모르잖아요. 옥시 사태(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실제 시중에 유통 중인 세정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에어컨 청소에 사용해도 된다는 문구가 쓰인 한 곰팡이 제거제에는 농약 등 살충제에 쓰이는 성분이 포함돼 있기도 했습니다.
업체측은 지난해 관련법 시행 전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으면 겉면에 '독성 있음' 표시가 적시돼 있어야 합니다.
성분을 밝힌 업체들도 있는 반면 성분 공개를 거부한 업체들도 많았습니다.
옥시는 자사 제품의 50%가 넘는 성분에 대해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명 생활용품판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 중인 에어컨세정제와 곰팡이제거제를 제조한 업체도 핵심 성분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종한 / 인하대병원 교수> "세정제로 사용되는 물질들은 살균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세정제도 분무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충분…"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더이상 의혹을 키우지 말고 정확히 성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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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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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앞두고 에어컨 청소 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냉각핀 등에 뿌리면 살균 효과가 있다는 세정제, 사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성분을 문의했더니 일부 업체들은 '영업비밀'이라며 성분을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불안감만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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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에 에어컨을 트는 가정과 사무실이 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에어컨 세정제 사용이 급증할 시기지만 올해는 찾는 손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윤선 / 주부> "에어컨 세정제를 왜 안쓰냐면 화학약품인데 우리가 성분을 모르잖아요. 옥시 사태(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실제 시중에 유통 중인 세정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에어컨 청소에 사용해도 된다는 문구가 쓰인 한 곰팡이 제거제에는 농약 등 살충제에 쓰이는 성분이 포함돼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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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측은 지난해 관련법 시행 전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으면 겉면에 '독성 있음' 표시가 적시돼 있어야 합니다.
성분을 밝힌 업체들도 있는 반면 성분 공개를 거부한 업체들도 많았습니다.
옥시는 자사 제품의 50%가 넘는 성분에 대해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명 생활용품판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 중인 에어컨세정제와 곰팡이제거제를 제조한 업체도 핵심 성분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종한 / 인하대병원 교수> "세정제로 사용되는 물질들은 살균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세정제도 분무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충분…"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더이상 의혹을 키우지 말고 정확히 성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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