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한국화장품, 해외광고 표절논란

[앵커]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거듭난 LG생활건강의 한 브랜드 광고가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 광고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쏘렌토 등도 비슷한 광고를 봤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표절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여주인공이 화장품 뚜껑을 열자 불꽃같은 신비한 물질이 하늘로 분출됩니다.

치솟은 불꽃은 비처럼 다시 땅에 뿌려지고 여주인공은 이를 봄비처럼 은미합니다.

화장품 한류의 주역 중 하나인 LG생활건강의 오휘란 브랜드, 미라클 모이스처 크림이란 제품 광고입니다.

2008년 등장했던 우리V카드 광고와 비교해 봤습니다.

여자 모델의 손에서 신비한 물질이 하늘로 치솟고 다시 대지에 떨어집니다.

이를 만끽하는 모델의 자세나 표정이 흡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 광고를 다시 2005년에 나온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의 오 데 메르베이란 향수 광고와 비교했습니다.

하늘로 치솟은 불꽃이 비처럼 내리고 여주인공이 이를 만끽하는 장면은 이 세 제품 광고에서 모두 등장합니다.

현대기아차의 쏘렌토 광고는 남성의 실루엣이 제품 전반의 배경화면으로 활용하는 기법을 썼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퓨마의 광고도 인물 실루엣이 배경에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두 제품 광고보다 앞서 제작된 HBO광고에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광고인들의 커뮤니티엔 해당 광고들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광고의 표절 여부는 법정 소송에서도 미묘한 차이로 판정이 번복될 정도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연이 반복된다면 표절 논란은 가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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