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최초로 27일 히로시마 방문
[앵커]
이번 한 주에도 많은 국제뉴스가 있었는데요.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뉴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71년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찾는 겁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과 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데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고 미·일 양국 정부가 공동발표했습니다.
히로시마는 2차 세계대전 끝무렵인 1945년 8월 미국이 '리틀 보이'라고 이름 붙인 원자폭탄을 투하한 곳인데요.
원폭 투하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원폭 투하 71년만이자 미국 대통령으로서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위령비에 헌화하는 등 희생자를 애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임기내내 강조해온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포부를 알리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아니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구체적인 히로시마 일정이 조율중인 가운데 앞으로 2주 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나라와 중국 등 전쟁 피해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사]
네. 조금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전쟁 피해국으로 바뀌면서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 입장에서는 아직 일제의 침략과 전쟁범죄 즉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과거사를 덮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중국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앞서 일본 총리가 일본군에 의해 대학살이 벌어진 난징을 찾아 사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우리의 관심사가 협의를 통해 미국측에 전달돼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이 여기서 36년만에 개최한 노동당 대회가 지난 월요일 막을 내렸는데요.
여기서 북한 김정은이 핵보유국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미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비핵화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논평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약속과 의무 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전 말씀드린 비핵화 3원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요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역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도발행위를 중지하는 것이 황무지에서 벗어나고 고립으로부터 탈출하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 김정은이 사실상 핵포기 불가를 선언했다고 간주하고 앞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비핵화 없이는 어떤 대화나 타협도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여러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만약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방안,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등이 우선 거론됩니다.
[앵커]
미국 대선 얘기도 한번 해보죠.
이제 남은 경선과 관계없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상황인데 공화당의 경우 그동안 트럼프 지지여부를 놓고 적전분열 양상을 보여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트럼프 대선후보를 놓고 불거진 공화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된 상태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한배를 탈지 담판을 벌이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은 회동직후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승리를 막고 공화당 정권을 창출하는데 앞으로 단합해 나간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습니다.
이번 회동을 당의 단합을 위한 긍정적인 발걸음이라는 평가도 곁들였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었는데요.
그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도하차했지만 경선레이스 내내 주류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마르코 로비오 상원의원도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으로서는 트럼프가 유일한 선택지"라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경선레이스에서 공화당 주류진영을 압도한 데 이어 반대세력까지 하나하나 무릎을 꿇리며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갈등이 일단 봉합된 상태라고 하셨는데 트럼프 대선후보를 놓고 공화당내에서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와 라이언 의장의 회동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점이 명시된 것인데요.
라이언 의장도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 대목을 짚었습니다.
<폴 라이언 / 미국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와 저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오늘 회동이 무척 고무적이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즉 앞으로 이런 차이를 얼마나, 어떻게 좁혀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주의 정책과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제시한 공약 사이의 거리감,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가 보여온 막말과 좌충우돌 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즉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난제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라이언 의장은 당 단합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고, 실제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도 유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출신으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부시 전 대통령 부자,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등이 대표적입니다.
만약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가 양측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선후보를 둘러싼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죠.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던데, 왜 그런가요?
[기자]
네. 먼저 대선 경선 경쟁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서는 트럼프와의 본선 대결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샌더스 의원이 막판까지 추격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정작 본선 행보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전국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주고받은 이메일 스캔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서 악재일수 밖에 없는 이메일 스캔들 수사 결과에 따라 미국 대선판 자체가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이번 한 주에도 많은 국제뉴스가 있었는데요.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뉴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71년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찾는 겁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과 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데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고 미·일 양국 정부가 공동발표했습니다.
히로시마는 2차 세계대전 끝무렵인 1945년 8월 미국이 '리틀 보이'라고 이름 붙인 원자폭탄을 투하한 곳인데요.
원폭 투하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원폭 투하 71년만이자 미국 대통령으로서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위령비에 헌화하는 등 희생자를 애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임기내내 강조해온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포부를 알리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아니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구체적인 히로시마 일정이 조율중인 가운데 앞으로 2주 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나라와 중국 등 전쟁 피해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사]
네. 조금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전쟁 피해국으로 바뀌면서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 입장에서는 아직 일제의 침략과 전쟁범죄 즉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과거사를 덮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중국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앞서 일본 총리가 일본군에 의해 대학살이 벌어진 난징을 찾아 사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우리의 관심사가 협의를 통해 미국측에 전달돼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이 여기서 36년만에 개최한 노동당 대회가 지난 월요일 막을 내렸는데요.
여기서 북한 김정은이 핵보유국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미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비핵화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논평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약속과 의무 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전 말씀드린 비핵화 3원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요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역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도발행위를 중지하는 것이 황무지에서 벗어나고 고립으로부터 탈출하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 김정은이 사실상 핵포기 불가를 선언했다고 간주하고 앞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비핵화 없이는 어떤 대화나 타협도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여러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만약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방안,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등이 우선 거론됩니다.
[앵커]
미국 대선 얘기도 한번 해보죠.
이제 남은 경선과 관계없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상황인데 공화당의 경우 그동안 트럼프 지지여부를 놓고 적전분열 양상을 보여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트럼프 대선후보를 놓고 불거진 공화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된 상태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한배를 탈지 담판을 벌이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은 회동직후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승리를 막고 공화당 정권을 창출하는데 앞으로 단합해 나간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습니다.
이번 회동을 당의 단합을 위한 긍정적인 발걸음이라는 평가도 곁들였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었는데요.
그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도하차했지만 경선레이스 내내 주류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마르코 로비오 상원의원도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으로서는 트럼프가 유일한 선택지"라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경선레이스에서 공화당 주류진영을 압도한 데 이어 반대세력까지 하나하나 무릎을 꿇리며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갈등이 일단 봉합된 상태라고 하셨는데 트럼프 대선후보를 놓고 공화당내에서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와 라이언 의장의 회동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점이 명시된 것인데요.
라이언 의장도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 대목을 짚었습니다.
<폴 라이언 / 미국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와 저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오늘 회동이 무척 고무적이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즉 앞으로 이런 차이를 얼마나, 어떻게 좁혀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주의 정책과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제시한 공약 사이의 거리감,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가 보여온 막말과 좌충우돌 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즉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난제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라이언 의장은 당 단합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고, 실제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도 유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출신으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부시 전 대통령 부자,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등이 대표적입니다.
만약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가 양측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선후보를 둘러싼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죠.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던데, 왜 그런가요?
[기자]
네. 먼저 대선 경선 경쟁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서는 트럼프와의 본선 대결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샌더스 의원이 막판까지 추격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정작 본선 행보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전국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주고받은 이메일 스캔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서 악재일수 밖에 없는 이메일 스캔들 수사 결과에 따라 미국 대선판 자체가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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