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람들' 친노, 영욕의 역사…분화 가능성도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7년이 지난 오늘 '노무현의 사람들' 또는 '친노'라 불리는 정치세력은 야권의 중심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야권 지형 속에서 분화와 부침을 거듭해온 친노의 역사,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하며 본격 세력화한 친노 세력.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전 대표와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유시민 전 장관과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의원 등이 친노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며 주류로 활약했습니다.
여기에 노사모라는 친노 외곽조직까지.
정권을 잡은 친노진영은 '대북송금 특검'을 밀어붙여 호남세력과 거리를 두기도 했고,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등으로 좌클릭 행보에 나섰지만, 이는 야권 지지층의 분열과 보수층과의 갈등을 유발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부침을 거듭합니다.
특히 2004년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까지 현실화됐고,
<박관용 / 당시 국회의장>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곧바로 열린 17대 총선에서 탄핵을 주도했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은 반면, 47석의 초미니 여당으로 출발했던 당시 열린우리당은 의석 수를 3배 이상 불리며 원내 1당에 오릅니다.
2007년 대선 참패로 스스로 '폐족'이라 칭하며 궤멸하는 듯했던 친노계는 2년 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약진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 패배로 확산된 '친노 책임론'으로 세가 위축되는 듯하더니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붕괴된 뒤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의 승리로 야권 주류로 재부상했습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인사들이 대거 탈당해 재차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정착 선거 결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등 노무현의 후예들이 대거 약진했고,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경남에서도 낙동강벨트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확실한 구심점 외에도 최근 '불펜투수론'을 꺼내든 안희정 충남지사 등 확실한 인재군은 자칫 대선길목에서 진영 내 분화와 재편이 또 한 차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 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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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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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7년이 지난 오늘 '노무현의 사람들' 또는 '친노'라 불리는 정치세력은 야권의 중심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야권 지형 속에서 분화와 부침을 거듭해온 친노의 역사,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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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하며 본격 세력화한 친노 세력.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전 대표와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유시민 전 장관과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의원 등이 친노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며 주류로 활약했습니다.
여기에 노사모라는 친노 외곽조직까지.
정권을 잡은 친노진영은 '대북송금 특검'을 밀어붙여 호남세력과 거리를 두기도 했고,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등으로 좌클릭 행보에 나섰지만, 이는 야권 지지층의 분열과 보수층과의 갈등을 유발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부침을 거듭합니다.
특히 2004년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까지 현실화됐고,
<박관용 / 당시 국회의장>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곧바로 열린 17대 총선에서 탄핵을 주도했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은 반면, 47석의 초미니 여당으로 출발했던 당시 열린우리당은 의석 수를 3배 이상 불리며 원내 1당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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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참패로 스스로 '폐족'이라 칭하며 궤멸하는 듯했던 친노계는 2년 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약진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 패배로 확산된 '친노 책임론'으로 세가 위축되는 듯하더니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붕괴된 뒤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의 승리로 야권 주류로 재부상했습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와 호남인사들이 대거 탈당해 재차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정착 선거 결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등 노무현의 후예들이 대거 약진했고,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경남에서도 낙동강벨트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확실한 구심점 외에도 최근 '불펜투수론'을 꺼내든 안희정 충남지사 등 확실한 인재군은 자칫 대선길목에서 진영 내 분화와 재편이 또 한 차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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