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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가 중고나라에"…졸피뎀 훔쳐 판 간호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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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온 간호사와 간호보조원들이 검거됐습니다.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 훔치거나 직접 처방받아 판매한 건데요.

경찰은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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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의 톨게이트 앞.

한 남성이 운전사 쪽으로 다가가 뭔가를 얘기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팔겠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경찰이 구매자로 위장한 겁니다.

차량을 뒤지자 졸피뎀이 담긴 약병이 발견됩니다.

경찰이 의사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졸피뎀 등 마약류를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 혐의로 29살 박 모 씨 등 17명을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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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인 박 씨는 올해 3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졸피뎀 40정을 빼돌려 판매하려했고, 간호보조원 31살 강 모 씨는 졸피뎀 200여정을 처방받아 10여명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뇌병변장애가 있는 아내가 처방받은 졸피뎀을 처분하려한 60대 남성과 식욕억제를 위해 처방받은 벨빅을 판매하려한 20대 여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한 사람들에는 자영업자와 회사원, 헬스트레이너는 물론 고등학생도 끼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거래 의사를 밝힌 뒤, 카카오톡을 이용해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매자들은 약품을 처방받으면 진료기록이 남아 향후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인터넷서 구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간호사와 간호보조원 등이 연루된 마약류 판매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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