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구에 난장판 된 대청도…쓰레기로 몸살

[앵커]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2척을 직접 나포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어선들이 설치한 그물 수거에 나섰습니다.

중국 폐어구들로 어장이 황폐해지기 때문인데, 걷어 올린 그물 안에는 썩은 물고기들로 넘쳐 났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청도 앞바다에 어선을 끌고 나온 어민들.

속도를 높여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다가갑니다.

어군 탐지기에 까맣게 나타나는 점은 모두 그물로, 중국어선들이 쳐 놓은 것들입니다.

대청도 어민들이 중국어선이 설치한 어구 철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서해 5도 어민들이 우리 조업구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어구를 철거하는 것은 10여년만입니다.

<김성호 / 어민> "고기가 서식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놨어요. 앞의 어장이… 어구를 빨리 작전을 해서 철거작업하지 않으면 어장이 남아나지 않아요."

어민들이 건져낸 그물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것들이 대부분.

낡고 찢어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그물을 치면 대체로 하루, 이틀 안에 수거 하지만 중국어선들은 자기 어장이 아니라고 멋대로 버려두고 떠난 겁니다.

폐어구들이 쌓이면 바다가 썩으면서 황폐해 지는데, 여기다 중국이 지난 1일부터 휴어기에 들어가면서 우리 어장에 몰래 쳐놓은 그물까지 합치면 어구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배복봉 / 대청도 대책위원장> "7~8월 금어기니까 금어기때 배들이 전부 쉬고 있으니까 우리 어선 72척을 총동원해서 청소작업을 하려고…"

어민들은 중국 어구 수량에 대한 파악이 끝나는대로 관계당국에 공식적으로 철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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