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KKK' 결성 150년…트럼프 앞세워 재기 모색

[앵커]

ADVERTISEMENT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 KKK가 생겨난 지 150년이 됐는데요.

유색인종에 대한 폭력과 살인, 방화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이들이 미국 대선을 활용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ADVERTISEMENT


[리포터]

한밤 횃불을 든 무리가 원을 그리며 돌고 있습니다.

십자가와 나치 문양에 불을 붙인 뒤 구호를 외칩니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 쿠 클럭스 클랜, KKK의 의식입니다.

남북전쟁 직후인 1866년 테네시주에서 조직된 KKK가 올해로 150년이 됐습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집단폭행과 살인, 방화 등을 일삼으며 악명을 떨쳤던 KKK는 한때 조직원이 수백만명이었지만,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과 민주주의의 신장 속에 세력이 크게 약해져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KKK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의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미국 우선주의와 반이민자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의 정책이 자신들의 신념과 같다는 겁니다.

<존 에스테스 / 백인우월단체 집회 주최자> "백인 민족주의와 우리의 신념이 좋든 싫든 미국의 주류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적의 시기가 왔습니다."

KKK 단장 출신 인사의 지지에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뭇매를 맞았던 트럼프는 선긋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ABC 방송에서 KKK와의 어떤 관련성도 부인했습니다. 거듭 부인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부인해야 합니까?"

트럼프에 편승하려는 KKK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마크 포톡 / 남부빈곤법률센터 연구원> "KKK는 확실하게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합니다. 한 네오 나치 웹사이트에는 트럼프를 영광스러운 지도자라고 표현합니다."

이번 대선을 발판 삼아 세를 확장하려는 KKK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