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맏딸 신영자, 수사 비협조 끝 재판에…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늘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당초 신 이사장을 통해 롯데 비자금 의혹을 풀 단초를 마련하려했던 수사팀의 계획엔 일부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새벽 사업과 관련해 30억원의 뒷돈을 챙기고 4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신영자 이사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집니다.

구속여부 심사 당시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며 결백을 주장했던 신 이사장은 구속 직후엔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은 구속 기한을 한차례 연장하며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구치소에 수감된 뒤엔 극심한 마음 고생을 겪으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길게 하지 못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피의자"라고 토로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 대해 추가 혐의 없이 기소할 예정입니다.

구속당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사건 외에 그룹 비자금 수사의 디딤돌을 놓으려던 수사팀의 계획에도 당연히 차질이 생겼습니다.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의 구속실패로 동력을 잃었던 수사팀은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구속되며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소환할 방침인데,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은 신동빈 회장의 측근인 정책본부 핵심 인물들의 소환조사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