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팔 유창식, 300만원의 덫에 걸리다

[연합뉴스20]

[앵커]

한때 한국 최고의 에이스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창식은 단 300만원의 대가를 받고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승부조작의 마수가 어디까지 뻗쳐 있을지, 야구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선 유창식.

고개를 숙이며 야구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유창식 / KIA 타이거즈> "기대를 많이 받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승부조작하게 되어 가지고 죄송스럽다는 말 밖에 없는 것 같아요."

2011년 한화 입단 당시 유창식은 류현진을 이을 최고의 토종 에이스가 될 선수로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계약금만 해도 7억원.

2006년 KIA 한기주가 받은 10억의 뒤를 잇는 최고 수준의 계약금이었습니다.

승부조작을 시도한 2014년의 연봉 역시 6천400만원으로 적지 않은 돈.

하지만 유창식은 단 300만원의 마수에 걸려들었습니다.

앞서 1회의 승부조작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창식은 두 번 승부조작을 시도해 성공시켰고, 총 300만원의 돈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이미 알려진대로 2014년 4월 1일 삼성전에서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장면으로 '1회 볼넷'을 조작해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시도 역시 1회 볼넷 내주기로 같은 달 19일 LG전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300만원의 후폭풍은 큽니다.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의 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승부조작 선수들이 수면 위에 드러날 수도 있을 전망.

선수 출신의 브로커 A씨와 얽혀있는 승부조작 선수들이 유창식의 진술에 따라 꼬리를 물고 드러날 수도 있어 야구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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