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자살 여경 강압조사 공방…유족 "경찰 증거은폐"
[앵커]
교통사고를 내 내부 감찰조사를 받던 여경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경찰의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압조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은폐하려고 유서 등을 빼돌렸다는 주장인데,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혜성 순경의 유족 측이 공개한 CCTV 영상입니다.
최 순경이 목숨을 끊은 당일, 동두천 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유품을 수거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문서가 담긴 붉은색 종이봉투와 노트북 등이 포함됐지만, 유족 측은 경찰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서류더미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 유족 측 변호사> "동영상에 나타나는 서류와 종이들에는 반드시 죽음에 대한 동기에 대해 적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증거목록조차 없는데, 강압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겁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자체인지 처분실적'을 강압조사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장신중 / 경찰인권센터 소장> "해당 서에서 감찰이나 지방청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서 가장 높은 겁니다. 누명을 씌워서라도 파면시키면 그 지방청은 무조건 일등입니다."
동두천경찰서 측은 그러나 최 순경이 숨진 원인은 강압조사가 아닌 개인적인 사유였다며, 고인의 유품은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최 순경은 지난달 말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029% 상태에서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았으며, 사고 당일 감찰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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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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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내 내부 감찰조사를 받던 여경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경찰의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압조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은폐하려고 유서 등을 빼돌렸다는 주장인데,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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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혜성 순경의 유족 측이 공개한 CCTV 영상입니다.
최 순경이 목숨을 끊은 당일, 동두천 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유품을 수거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문서가 담긴 붉은색 종이봉투와 노트북 등이 포함됐지만, 유족 측은 경찰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서류더미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 유족 측 변호사> "동영상에 나타나는 서류와 종이들에는 반드시 죽음에 대한 동기에 대해 적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증거목록조차 없는데, 강압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겁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자체인지 처분실적'을 강압조사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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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중 / 경찰인권센터 소장> "해당 서에서 감찰이나 지방청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서 가장 높은 겁니다. 누명을 씌워서라도 파면시키면 그 지방청은 무조건 일등입니다."
동두천경찰서 측은 그러나 최 순경이 숨진 원인은 강압조사가 아닌 개인적인 사유였다며, 고인의 유품은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최 순경은 지난달 말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029% 상태에서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았으며, 사고 당일 감찰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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