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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그려지는 한국 만화…사라진 문화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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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그려지는 한국 만화…사라진 문화 국경

2016-08-06 09:57:48

동남아서 그려지는 한국 만화…사라진 문화 국경

[앵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웹툰 많이 보시죠.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만화 상당수는 동남아시아에서 제작된다고 합니다.

세계화로 문화산업에서도 국경이 무너진 결과인데요.

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의 한 만화 스튜디오.

50여명의 현지인 어시스터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한국 유명 만화가들의 콘티에 맞춰 펜을 놀리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한국 원작자가 인터넷으로 콘티를 보내오면 전문 번역팀이 대사를 번역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시스터들이 펜터치와 채색, 배경을 넣어 원고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 소비되는 무협만화는 거의 전량 이렇게 제작됩니다.

최근에는 성인극화 작가 상당수와 일부 웹툰 작가들도 동남아 작가들과의 협업을 한다고 합니다.

어시스터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만화기법을 배워 올해 말 한국 웹툰시장 데뷔를 준비하는 현지 만화가들도 있습니다.

<디니 마릴리나 / 현지 어시스터> "만화를 마음껏 그릴 수 있다는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쁩니다. 여기 와서 만화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실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김 석 / 만화키타 대표> "한국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작가가 그렸다는 것은 평가절하를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작가들을 위해 제가 일부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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