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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임산부, 지하철역 화장실서 출산

뉴스사회

20대 임산부, 지하철역 화장실서 출산

2016-09-08 11:15:42

20대 임산부, 지하철역 화장실서 출산

[앵커]

어제(7일) 오전 지하철 여자화장실에서 새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20대 산모가 갑작스러운 산통으로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쯤 새절역 여자화장실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던 20대 김 모 씨는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자 아동학대를 의심했고 바닥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놀라 역무원을 불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이 곳을 찾은 직원은 아이를 낳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산모를 발견했습니다.

역무원 등 주변 사람들은 산모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권영란 / 서울 새절역 역무원> "상가에서 의류를 제공해서 그 것으로 애기를 포대기 싸듯이 했고 산모는 화장실 안에서 뒷처리를 하고 미화원분들은 더 필요한게 없나 다른 의류같은 것 본인이 입던 것 등 제공하고…"

거동이 힘들었던 산모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오고 나서야 화장실 칸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신희 / 서울 새절역 역장> "새절역에 큰 경사가 났습니다. 제가 30년 철도 생활 하면서 이런 경사스러운 일 처음 맞이했고,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다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도시철도는 열악한 환경에서 새 생명이 무사히 탄생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산모와 아이에게 금일봉과 축하 꽃다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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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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