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성그룹 회장, 한국인 여승무원 2명 성폭행

[앵커]

중국의 유통전문기업 금성그룹의 회장이 20대 한국인 여성 승무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성폭행은 자신의 전용 여객기와 호텔 등에서 수차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계 금성그룹 A회장의 전용 여객기입니다.

A회장은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성들은 모두 20대로 한국인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회장은 올해 2월과 3월 자신의 전용기에서 20대 여성 승무원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A회장은 전용기 안은 물론 호텔 등 비행기 밖에서도 수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회장이 고용한 승무원들은 비행이 없을 때에는 회장의 비서역할을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승무원들은 올해 4월 경찰에 피해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회장은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회장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고, 피해자들은 고소장 제출 석 달 만인 7월쯤 고소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범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수사를 계속해온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회사 직원 등 참고인들의 증언 등을 종합할 때 A회장의 혐의가 성립된다고 판단했습니다.

1993년 설립된 금성그룹은 직원수가 2만명인 유통, 투자 기업으로 지난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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