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갈등에 자칫 흉기 난동까지…"가족간 대화ㆍ배려해야"
[앵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자리이지만, 오히려 해묵은 불화가 폭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흉기 난동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는데요.
배려와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절이 지나고 집 곳곳에 혈흔이 남았습니다.
지난해 추석, 중국동포 45살 전 모 씨가 전 부인 A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러 갔다 거절당하자, A씨의 남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씨의 오빠가 숨졌고, A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추석기간,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아들도 붙잡혔습니다.
32살 한 모 씨는 취업은 안하고 게임만 하냐는 아버지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처럼 덕담을 나누고 웃음꽃을 피워야 할 명절에 그동안 쌓였던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더 이상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말에 형제들이 멱살잡이를 하는가 하면,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는다며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차를 몰고 돌진한 사례도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기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838건에 달합니다.
매년 신고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가정폭력 신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명절 불화는 상당 부분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인 명절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회나 시대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사와 벌초 등 조상의 공덕을 기리는 의무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서로 배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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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자리이지만, 오히려 해묵은 불화가 폭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흉기 난동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는데요.
배려와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절이 지나고 집 곳곳에 혈흔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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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중국동포 45살 전 모 씨가 전 부인 A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러 갔다 거절당하자, A씨의 남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씨의 오빠가 숨졌고, A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추석기간,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아들도 붙잡혔습니다.
32살 한 모 씨는 취업은 안하고 게임만 하냐는 아버지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처럼 덕담을 나누고 웃음꽃을 피워야 할 명절에 그동안 쌓였던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더 이상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말에 형제들이 멱살잡이를 하는가 하면,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는다며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차를 몰고 돌진한 사례도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기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838건에 달합니다.
매년 신고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가정폭력 신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명절 불화는 상당 부분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인 명절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회나 시대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사와 벌초 등 조상의 공덕을 기리는 의무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서로 배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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