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소송에 자극적 보도까지…애플 안방의 미운털 삼성전자

[앵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에 대해 미국 언론과 소비자들이 갈수록 공세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다른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주머니 속에 넣어둔 갤럭시노트7이 폭발해 화상을 입었다며 삼성전자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미국 잡지 포천에 따르면 이 남성은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다 주머니 속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며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92건의 발열사례가 신고됐는데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26명에 달합니다.

미국 법률회사들은 갤럭시노트7 관련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하며 발 빠르게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발화에 따른 피해 외에도 정신적 충격이나 저장된 데이터 손실까지 법리적 쟁점을 확대할 태세입니다.

일부 미국 언론도 삼성전자에 비우호적인 모습입니다.

플로리다 차량 화재의 원인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어린 아이가 부상당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차량 화재 원인이 갤럭시노트7 때문이 아니란 미 소방당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여론은 이미 악화한 뒤였습니다.

ABC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당국과 충분한 논의없이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한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지적하고 있고 심지어 삼성이란 기업명 대신 한국 회사라고 쓰는 언론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같은 미국내 분위기가 아이폰7의 출시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삼성과 애플 사이에 선 소비자, 그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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