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곳 설치하던 지진관측소…갑자기 9배 늘린다?
[연합뉴스20]
[앵커]
기상청은 경주 강진 이후 대책으로 지진 관측소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평균 6개 설치하던 것을 앞으로 54개씩 증설하겠다는 건데요.
무리한 대책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지진 관측소는 기상청 156곳, 유관기관 50곳을 더해 총 206개소 입니다.
'안전한 한국 구현'이라는 목표로 2011년 52억원에 불과한 지진관측소 구축 예산을 다음 해 101억원까지 늘리는 등 기상청은 수년 전부터 이미 지진 관측과 관련한 거창한 로드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2013년에 25곳 늘리려 했던 계획은 실제 단 한 곳도 세우지 못해 물거품이 됐고, 지난해도 목표치 26곳 중 불과 5곳에만 증설하는데 그쳤습니다.
올해도 6곳 증가에 불과합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잇따른 강진 이후 기상청은 불과 5년 만에 또 한 번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2020년까지 314곳을 확보하겠단 계획을 2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유용규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개에서 2018년에 314개까지 확충할 예정입니다."
매년 6개씩 늘리던 걸 앞으로는 54개씩, 무려 9배나 더 증설해야 합니다.
광대역 지진계가 대당 3억, 가속도 지진계가 대당 1억 5천만원 임을 감안하면 당장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우선 내년 10개소 뿐 입니다.
관측소를 설치 할 때는 고려 사항이 많아 충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고윤화 / 기상청장> "어디에 설치하는지, 설치 위치를 정확한 위치에 잡아야 정확한 분석을 해낼 수 있어 시간이 소요돼서…"
예산도, 설치 장소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설정한 대책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연합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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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경주 강진 이후 대책으로 지진 관측소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평균 6개 설치하던 것을 앞으로 54개씩 증설하겠다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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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대책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지진 관측소는 기상청 156곳, 유관기관 50곳을 더해 총 206개소 입니다.
'안전한 한국 구현'이라는 목표로 2011년 52억원에 불과한 지진관측소 구축 예산을 다음 해 101억원까지 늘리는 등 기상청은 수년 전부터 이미 지진 관측과 관련한 거창한 로드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2013년에 25곳 늘리려 했던 계획은 실제 단 한 곳도 세우지 못해 물거품이 됐고, 지난해도 목표치 26곳 중 불과 5곳에만 증설하는데 그쳤습니다.
올해도 6곳 증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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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잇따른 강진 이후 기상청은 불과 5년 만에 또 한 번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2020년까지 314곳을 확보하겠단 계획을 2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유용규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개에서 2018년에 314개까지 확충할 예정입니다."
매년 6개씩 늘리던 걸 앞으로는 54개씩, 무려 9배나 더 증설해야 합니다.
광대역 지진계가 대당 3억, 가속도 지진계가 대당 1억 5천만원 임을 감안하면 당장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우선 내년 10개소 뿐 입니다.
관측소를 설치 할 때는 고려 사항이 많아 충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고윤화 / 기상청장> "어디에 설치하는지, 설치 위치를 정확한 위치에 잡아야 정확한 분석을 해낼 수 있어 시간이 소요돼서…"
예산도, 설치 장소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설정한 대책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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