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민의 발' 시내버스까지 결함 '쉬쉬'…현대차 잘못된 리콜 관행
[앵커]
'시민의 발'로 불리는 시내버스 일부 차종에 안전과 직결된 치명적 부품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조사인 현대차는 리콜을 외면하고 무상수리한 뒤 넘어갔습니다.
관계당국의 신고를 피하기 위한 관행적 조치란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작해 납품하는 시내버스용 차량 그린시트입니다.
2015년 초 유로5에서 유로6로 엔진 변경을 단행하자 주행 중 냉각 팬 구동밸트가 끊어지거나 이탈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현대차 내부 자료를 보면 출고 후 5천km 이내, 13건중 12건이 탁송, 즉 사람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고 엔진 변경에 따른 밸트의 허용 장력을 잘못 계산해 발생했다고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부터입니다.
기술적 결함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시내버스 업체에 자재공급과 공임처리로 콜인, 즉 리콜 없이 넘어가자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관리법엔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있는 경우 제조사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 조치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위험성은 알리지 않고 수리만 선심쓰듯 해준것입니다.
<현대차 내부고발자 (현직부장)> "고치고 안고치고의 문제가 아니고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절차를 지켰느냐 임의로 처리했느냐의 문제입니다. 임의로 판단해 처리하는게 관행처럼 굳어져있다라는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상수리나 리콜이나 개당 수리 비용은 같지만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십년을 써야 될 것을 4~5년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업체가) 자동차 결함이라고 이야길 하지 않고 자동차 관리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리콜을 결정하면 그룹 최고위층인 정의선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까지 보고되기 때문에 이를 주저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사 차량의 리콜 여부를 내부 조직 스스로가 자진납세식으로 결정하다보니 고양이 목에 생선을 맡기는 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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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민의 발' 시내버스까지 결함 '쉬쉬'…현대차 잘못된 리콜 관행
뉴스경제
[단독] '시민의 발' 시내버스까지 결함 '쉬쉬'…현대차 잘못된 리콜 관행2016-09-27 07:3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