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핵개발 지원 중국 단둥훙샹 직접 제재…중국기업 첫사례

[앵커]

핵과 미사일 관련 물자를 북한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기업, 바로 단둥훙샹인데요.

미국 재무부가 단둥훙샹과 이 회사의 수뇌부를 제재명단에 올렸습니다.

대북 거래와 관련해 중국 기업을 제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단둥훙샹실업발전은 고순도 알루미늄 등 미사일이나 우라늄 원심분리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 즉 이중용도 물품을 북한과 거래해 왔습니다.

먼저 중국이 이런 단둥훙샹 등 훙샹그룹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미국이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26일 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과 최대주주인 마샤오훙 등 이 회사 수뇌부 4명을 제재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을 대리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위장기업, 무역 대리인 등 불법 연계망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제재 감시망을 피해 북한과 거래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로 단둥훙샹과 중국인 4명의 미국내 보유 자산은 동결됩니다.

미 재무부는 또 단둥훙샹 등이 소유한 중국 시중은행 계좌 25개의 자금 압류를 신청했습니다.

미 법무부도 별도의 성명에서 이번에 제재대상에 오른 단둥훙샹과 4명의 중국인을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돈세탁 모의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단둥훙샹이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설립한 위장회사를 통해 중국 시중은행에 계좌를 연 뒤 북한으로 물품을 수출할 때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려 했다는 겁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나 단체를 제재하도록 한 세컨더리 보이콧의 직접 적용은 아니지만, 앞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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