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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사망 딸 두개골 골절…엄마 "바닥에 떨어뜨려"

[연합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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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딸을 영양실조에 걸려 숨지게 한 부부가 지난달에는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지기 이틀 전에는 결핵 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지만, 당일 접종일이 아니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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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영양실조와 감기에 걸린 채 방치됐다가 생후 2개월 만에 숨진 정 모 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두개골도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엄마 서 씨가 분유를 타다가 한손에 안은 딸을 바닥에 떨어뜨린 겁니다.

서 씨는 아기를 떨어뜨린 뒤 남편에게 급히 전화했지만 1~2시간가량 지나자 아이가 괜찮아져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 양은 분유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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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갔어야 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정 양은 3.06㎏의 정상 체중으로 태어났지만 사망 당시에는 다른 아기들 평균 몸무게의 3분 1 수준인 1.98㎏에 불과했습니다.

정 양은 숨지기 이틀 전에는 결핵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지만 예방주사 접종일이 아니어서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영영 놓친 겁니다.

경찰은 생후 2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25살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어머니 서 씨는 2살짜리 첫째 아들을 양육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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