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세계 최장기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병세악화

[앵커]

무려 70년이라는 긴 세월 왕의 자리를 지켜온 태국의 푸미폰 국왕은 국민들이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인물입니다.

몇 년 동안 병석에 누워있던 푸미폰 국왕의 병세가 최근 악화되면서 태국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푸미폰 태국 국왕이 입원한 방콕 시내 시리라즈 병원.

병원 앞에는 노란색과 핑크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며칠째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노란색은 국왕을 상징하고 핑크색은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최근 병세 악화로 위독한 국왕의 쾌유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방콕 시민> "국왕께서 저 위에 계십니다. 국왕께 힘을 드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국왕이 창문을 열고 우리를 바라보시는 것까지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왕실측은 몇 년째 병석에서 지내온 국왕의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으며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가는 폭락하고 바트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며칠째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에 즉위해 70년 넘게 왕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국에서는 열아홉 차례의 쿠데타가 벌어지는 등 굴곡 많은 역사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혼란기에는 어김없이 푸미폰 국왕이 중심을 잡았고 국민들은 그런 국왕을 신처럼 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랐습니다.

이처럼 구심점 역할을 해온 국왕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도 나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