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T서 성추행 동영상…피해자 두번 울린 대학교
[앵커]
신입생 MT에서 동성 학생의 옷을 벗겨 장난을 치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 측은 소송을 하고 오라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가해자들만 멀쩡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힘든 수험생활을 마치고 들어간 대학교.
들뜬 마음으로 참여한 첫 MT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입생 강 모 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동성 남학생들이 상의를 올리고 치약을 바른겁니다.
<현장음> "제왕절개, (옷을) 내려. 내려야지."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래 속옷까지 내려 주요 신체부위에도 같은 행위를 벌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촬영됐지만, 피해자는 수치심에 공개조차 꺼렸습니다.
<강 모 씨 / 성추행 피해자> "처음에는 대학에 들어와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같은 과 재학생인 가해자 이 모 씨 등 3명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건 후 사과조차 하지 않은 이들은 SNS에 "싸워보자"는 식의 글을 올렸고, 상처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었습니다.
<강 모 씨 / 성추행 피해자> "학교측에 얘기했는데 아무런 대처를 취하지 않는거예요. 가해자인 동기하고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자퇴를 하려고 했거든요."
사건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지도 않고 질병휴학을 권유한 학교의 안이한 대처가 피해자를 두 번 울린 겁니다.
<대학교 해당 학과장> "학교에서 통상적으로 밖에 재판이 진행되는 사건이라면 재판 결과를 보고 징계수위를 정한다. 제가 지금도 잘… 학생징계 규정이란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했어요."
앞서 건국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추행 소지가 있는 게임을 강요해, 교외 행사를 폐지하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지 불과 열흘 뒤 터진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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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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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MT에서 동성 학생의 옷을 벗겨 장난을 치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 측은 소송을 하고 오라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가해자들만 멀쩡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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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힘든 수험생활을 마치고 들어간 대학교.
들뜬 마음으로 참여한 첫 MT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입생 강 모 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동성 남학생들이 상의를 올리고 치약을 바른겁니다.
<현장음> "제왕절개, (옷을) 내려. 내려야지."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래 속옷까지 내려 주요 신체부위에도 같은 행위를 벌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촬영됐지만, 피해자는 수치심에 공개조차 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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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모 씨 / 성추행 피해자> "처음에는 대학에 들어와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같은 과 재학생인 가해자 이 모 씨 등 3명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건 후 사과조차 하지 않은 이들은 SNS에 "싸워보자"는 식의 글을 올렸고, 상처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었습니다.
<강 모 씨 / 성추행 피해자> "학교측에 얘기했는데 아무런 대처를 취하지 않는거예요. 가해자인 동기하고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자퇴를 하려고 했거든요."
사건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지도 않고 질병휴학을 권유한 학교의 안이한 대처가 피해자를 두 번 울린 겁니다.
<대학교 해당 학과장> "학교에서 통상적으로 밖에 재판이 진행되는 사건이라면 재판 결과를 보고 징계수위를 정한다. 제가 지금도 잘… 학생징계 규정이란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했어요."
앞서 건국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추행 소지가 있는 게임을 강요해, 교외 행사를 폐지하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지 불과 열흘 뒤 터진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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