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서 총격전…경찰 1명 사망

[연합뉴스20]

[앵커]

서울 강북구 오패산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쏜 총기에 맞아 경찰관 1명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집 앞에서 세입자와 다투다 둔기를 휘두르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시내에서 폭행 용의자가 현장 조사를 벌이던 경찰관에게 사제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이 숨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오늘 오후 6시 반 쯤입니다.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조사하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54살 김 모 경위가 폭행 용의자 45살 성 모 씨가 쏜 사제총기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조사 도중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 김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성 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성 씨는 오패산터널 쪽으로 도주했다가 터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검거됐습니다.

대치 도중 성 씨와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성 씨는 이곳에서 10여발을 발사했고 경찰 역시 공포탄을 포함해 5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씨는 검거 당시 사제총기를 6정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총기는 나무로 제작됐으며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보고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씨는 검거 현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기도 했는데요.

훼손된 전자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성 씨는 폭행 신고 장소에서 다른 민간인 이 모 씨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했으며 이 씨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씨는 성 씨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로 두 사람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성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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