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고객정보 300만건 빼돌려 27억 벌어들여

[앵커]

폐업한 인터넷상품 판매업체에서 300만 건의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자신들의 고객유치에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품권과 현금을 미끼로 2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콜센터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여러사람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수두룩합니다.

<현장음>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인터넷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 사장인 49살 진 모 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객정보 300만 여건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폐업한 동종업체 사장들에게 식사와 술을 접대하고 영업정보를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겁니다.

여기에는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뿐 아니라 은행계좌번호까지 저장돼 있었습니다.

진 씨 등은 이 정보를 활용해 서울과 부천, 경기지역에 콜센터 5곳을 차려두고 550만 건 이상의 인터넷가입 유치광고 문자를 보내는 등 영업에 직접 사용했습니다.

<김길민 / 도봉경찰서 사이버팀장> "(매출은) 2014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27억원 상당, 순 매출은 고객에게 상품권, 현금 지급한 나머지 빼면 7억 6천만원 정도…"

경찰은 총책인 진 씨와 콜센터 직원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건넨 사장들을 추적중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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