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무실장 "대통령 태반ㆍ백옥주사 맞았다"

[앵커]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백옥주사와 태반주사를 처방받은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오후 늦게 출석한 청와대 의무실장은 위원들의 추궁 끝에 밤늦게 이를 시인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등 의학적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주사제를 처방 받은 사실이 처음 드러났습니다.

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에 출석한 청와대 의무실장은 위원들의 공세에 주사제 처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께 이 세가지 주사(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처방된 것은 맞죠?"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처방에 포함된 부분은 맞습니다."

다만, 면역력 증진과 건강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며 미용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태반주사가 감초주사가 꼭 미용을 목적을 사용된다는데 제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의무실장은 환자 기밀 유지를 들어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다가 청문회 말미에 주사제 처방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약물 청문회'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청와대 의무실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향정신성 약품 구입과 사용 내역이 맞지 않는다며 정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의약품 사용대장에 적힌 '사모님'을 두고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 "의약품 불출 대장에는 사모님이라고 적혀 있어요. 아니 직원을 사모님이라고 할 리는 없을테고, 거기서는 대통령을 사모님이라고 부릅니까?"

사모님이 누구냐는 추궁에 이 실장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확실하게 알아보고 보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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