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체하나…삼성 "탈퇴" 선언에 SKㆍLG도
[앵커]
최순실 게이트의 폭로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로 비난 받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국회 청문회날 해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탈퇴하겠다"고 공언했고 다른 재벌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9명의 재벌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선 날은 사실상 전경련 해체일이 됐습니다.
최대 재벌들이 일제히 탈퇴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돈 774억원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내고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말값 등으로 거액을 내준 탓에 의원들의 포화가 집중된 삼성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 입장에서 해체라는 말을 꺼낼 자격은 없는 것 같고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최대 재벌이자,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1961년 5·16 쿠데타 뒤 군사정부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전경련의 전신 '한국경제인연합회'의 첫 회장이었던 삼성이 전경련을 버리겠다는 겁니다.
계속되는 압박에 LG, SK도 뒤를 따랐습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최태원 증인께서도 아까 해체 반대 손을 안드셨는데 탈퇴의사는 동의하시는 거죠?" (네 했습니다.) (LG 구본무 증인께서는 똑같은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네' 한 마디만 해주십시요.) "네"
현대차그룹 역시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정몽구 / 현대차그룹 회장> "(전경련 탈퇴하시는 겁니다. '네' 한마디만 해주세요.) 우리는 계속 지금 하고 있어요!"
전경련 회원사는 600여개사지만 이들 4대 재벌이 전체 분담금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미 활동에 소극적인 최대 재벌이 빠지고 분담금마저 없어지면 전경련은 위상과 재정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전두환 정권의 일해재단 모금 비리부터 집단적 정경유착이 드러날 때마다 고리 노릇을 해온 전경련.
이제 창립 55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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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의 폭로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로 비난 받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국회 청문회날 해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탈퇴하겠다"고 공언했고 다른 재벌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9명의 재벌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선 날은 사실상 전경련 해체일이 됐습니다.
최대 재벌들이 일제히 탈퇴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돈 774억원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내고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말값 등으로 거액을 내준 탓에 의원들의 포화가 집중된 삼성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 입장에서 해체라는 말을 꺼낼 자격은 없는 것 같고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최대 재벌이자,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1961년 5·16 쿠데타 뒤 군사정부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전경련의 전신 '한국경제인연합회'의 첫 회장이었던 삼성이 전경련을 버리겠다는 겁니다.
계속되는 압박에 LG, SK도 뒤를 따랐습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최태원 증인께서도 아까 해체 반대 손을 안드셨는데 탈퇴의사는 동의하시는 거죠?" (네 했습니다.) (LG 구본무 증인께서는 똑같은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네' 한 마디만 해주십시요.) "네"
현대차그룹 역시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정몽구 / 현대차그룹 회장> "(전경련 탈퇴하시는 겁니다. '네' 한마디만 해주세요.) 우리는 계속 지금 하고 있어요!"
전경련 회원사는 600여개사지만 이들 4대 재벌이 전체 분담금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미 활동에 소극적인 최대 재벌이 빠지고 분담금마저 없어지면 전경련은 위상과 재정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전두환 정권의 일해재단 모금 비리부터 집단적 정경유착이 드러날 때마다 고리 노릇을 해온 전경련.
이제 창립 55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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