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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밝았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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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박 대통령 자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만큼 전 국민의 시선이 국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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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 기자.

[기자]

네.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후 3시,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유일한 안건으로 표결에 부쳐집니다.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과 각 정치진영의 명운,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역사적인 운명의 시간이 약 8시간 앞으로 다가온 것인 데요.

의원들의 '5분 자유 발언'과 통상 투표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오후 4시 반 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탄핵안 찬성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으며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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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까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변수는 새누리당에서 비주류 등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인데요.

비주류 측은 탄핵안에 '세월호' 부분이 포함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와 상관없이 탄핵 찬성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오전 8시부터 회의를 갖고 막판 이탈표 단속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긴장감 속에 촛불 민심과 당내 비주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인 데요.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친박계는 탄핵 반대를, 비주류는 탄핵 찬성 동참을 호소하며 팽팽히 맞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됩니다.

[앵커]

야권은 탄핵 통과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죠?

[기자]

네. 이곳 국회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어젯밤 9시부터 단체 철야 농성에 들어갔는 데요.

국민의당은 회의실에서, 정의당은 촛불집회를 했던 국회 본관 정문 쪽에 천막을 쳐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밤샘 농성에 쪽잠을 자며 체력을 비축하던 야권은 현재 막판 총력전을 위해 다시한번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야 3당은 오늘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전원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며 국회 해산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결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국회 앞에서 촛불 집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당초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곳 광장에서 집회를 갖겠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개방을 요구했는 데요.

정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거부한 바 있습니다.

퇴진행동 주최로 어제 밤 늦은 시간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 5천여명이 모여 탄핵 통과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는 데요.

퇴진행동 측은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다시한번 집회를 갖고 국회에 탄핵안 통과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탄핵안 표결이 퇴근시간 전이어서 많은 인파가 모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적지 않은 촛불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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