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관주ㆍ신동철 피의자 소환…블랙리스트 '윗선' 정조준

[앵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각종 지원과 정책에서 배제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대해 특검이 윗선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주말인 오늘 오후에도 전직 청와대 정무수서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검 사무실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오늘 오후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합니다.

이들 모두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었는데요.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수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상당한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오늘은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렀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부터, 정 전 차관은 2014년 말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여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었는데요.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윗선'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의 '윗선'을 정조준하고 있는 특검팀은 다음 주에는 문건을 기획하고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는 사실상 자진귀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이에 대한 특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유라 씨의 자진 귀국 포기 보도와 관련 특검팀은 현재 정 씨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재 구금돼 있는 정 씨가 언제든지 본인 의지에 따라 자진귀국할 수 있는 만큼, 자진귀국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 씨가 범죄인인도청구 불복 소송 등을 통해 '장기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소송 등을 통해 '장기전'에 나설 가능성 역시 '송환 시나리오' 중 하나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특검팀은 특검 기간 안에 정 씨가 송환되지 못하면 검찰에 넘겨서라도 계속 수사를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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