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범죄발생 급증…외국인 범죄율도 최고

[앵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범죄율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등 외국인의 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

한 남성이 급히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60대 한국인 여성 김 모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망치는 중국인 첸 모 씨입니다.

또 다른 중국인 8명은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손님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밖에서 사온 술을 식당에서 마시지 못하게 하자 음식값을 내지 않고 나가려다 시비가 붙은 것입니다.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중국인이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제주도의 범죄가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범죄 발생 건수 뿐만 아니라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제주도의 10만명 당 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4천470건에서 2015년 5천750여건으로 2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광주는 4천200여건에서 4천여건으로 경남과 전북도 100건 남짓 감소했습니다.

제주의 범죄 증가는 관광 뿐 아니라 투자처로 선호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5년 발생한 외국인 범죄 390여건 가운데 260건이 중국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무비자입국 제도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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