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용 시신ㆍ장례식ㆍ기저귀…무개념 '인증샷' 백태
[앵커]
SNS에 올라오는 기념사진, 일명 '인증샷'은 어디까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인증샷은 최근 논란이 된 해부용 시신만이 아니었습니다.
무개념 인증샷 실태, 정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해부용 시신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은 의사들.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신동수 / 고양시 덕양구> "의료진에게 배신감을 느꼈고요, 고인을 모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굉장히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이처럼 불쾌감을 주는 인증샷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SNS에서 해부용 시신인 '카데바'나 '해부' 등을 검색하면 수백 건이 나오는데, 해부 수업을 들으며 웃는 예비 의료인들, 동물을 해부하는 아이 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술실을 검색해도 수천 건의 게시물이 뜨는데, 이 중에는 실제 수술 장면을 찍은 인증샷도 있습니다.
지인의 모친상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이 맛있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기저귀에 싼 아기의 용변을 자랑삼아 보여주는 사진 등도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한서라 / 천안 서북구> "장례식장 인증 봤는데…사람들이 많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스타 관련 예절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 교수>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뒤쳐지면 안 된다는 것, 관심 받으려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인증샷을 보는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SNS에 올리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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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용 시신ㆍ장례식ㆍ기저귀…무개념 '인증샷'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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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용 시신ㆍ장례식ㆍ기저귀…무개념 '인증샷' 백태2017-02-10 10: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