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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카메라의 '기적'…밥퍼 나눔의 특별한 소통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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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무료로 식사하는 '밥퍼' 나눔 현장에 뜻깊은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일회용 카메라 한 대로 웃음꽃이 피고, 근사한 전시회까지 마련됐는 데요.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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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매주 마련되는 '밥퍼' 봉사 현장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국과 반찬을 담으니 푸짐한 한 끼가 차려집니다.

노숙인과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찾는 이곳에 지난가을,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을 하자 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용현 / '대화, 그리고 소통' 사진전 디렉터> "밥을 기다리는 줄을 섰을 때 말도 없고 웃음도 없으셨는데 서로에게 물어보더라고요. 이 카메라 가지고 어디를 갈 것인지, 무엇을 찍을 것인지…"

대학생 봉사자들에게도 편견을 깨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김정아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ㆍ한사랑 장학회 봉사단> "그 전에는 편견이 사실 조금 있었는데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 그분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난생처음 카메라를 들고 어떤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다 노숙 쉼터와 공사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일용직 노동자와 35년 전 처음 카메라를 들었던 추억을 더듬는 이들까지.

사진전 곳곳에는 사진보다 더 선명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노숙인 A 씨 / 사진전 참여 작가> "정말 옛날 생각 났죠. 옛날에 많이 찍었는데…아주 예쁘거나 보기 좋은 그런 것 찍고 길 가다가도 찍고…"

<이지혜 / 한양대학교 학생ㆍ사진전 관람객> "평소에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도 직접 많이 찍고 전시회도 많이 가는 편인데 이렇게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회적 약자분들이 직접 사진을 찍은 것이 뜻깊었고…"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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