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진행중인 경주여진…전문가 "이례적인 일"
[앵커]
경주가 규모 3.3과 2.5의 잇단 지진에 또 흔들렸습니다.
지진 공포가 벌써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현상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데다가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의 한 어린이공원 앞 도로.
CCTV에 미세한 떨림이 관측됩니다.
인근 골목길에서도 흔들림이 보입니다.
경북 경주시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첫번째 지진은 규모 3.3으로 지난해 9월 규모 5.8 본진 지점에서 북쪽으로 2.4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7분 후에는 조금 더 위쪽에서 규모 2.5의 흔들림이 추가로 감지됐습니다.
연쇄 지진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경화 주무관 / 현곡면사무소> "땅이 우르르 하면서 울리는 정도였어요. 한동안 잠잠했잖아요. 잊혀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지진이 나니까 많이들 놀랐죠."
이번 지진은 경주 뿐 아니라 울산,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도 느껴졌습니다.
경주 지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가깝게는 3월 28일과 30일에 규모 2.0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올들어서는 모두 14차례 발생할 만큼 여진이 잦습니다.
6개월 이상 여진이 이어지는 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잘 발달된 단층도 규모 5점대 지진이 나고 나면 길어야 3, 4개월 일어나고 여진이 멈추거든요. 6개월이 지나도록 이 지역에 여진이 이어진다는 것은 단층이 잘 발달한 곳에서도 이례적인 일이예요."
아직 경주 강진을 일으킨 단층의 크기와 두께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층 규모에 따라서는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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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넘게 진행중인 경주여진…전문가 "이례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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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넘게 진행중인 경주여진…전문가 "이례적인 일"2017-03-31 22: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