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ㆍ미래 대신 과거사 놓고 공방…"다자 토론 바뀌어야"
[뉴스리뷰]
[앵커]
어제까지 3차례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원고없는 스탠딩 방식까지 도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 보다는 과거 문제를 놓고 상호 비방으로 일관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슨 말씀이신지요?"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이게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입니다. 여기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습니다. (정책 공약 검증 토론회입니다. 유념하면서 토론해 주십시오.)"
사회자의 제지에도 공방은 계속됐고 3차 TV 토론회에서는 이런 장면이 수시로 연출됐습니다.
외교안보와 대북정책, 권력기관과 정치개혁방안이라는 명확한 주제가 정해져 있었음에도 이와 무관하게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후보> "안 후보님께서 박지원 대표하고 초대 평양대사 또 장관에 대해서 합의를 하셨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그 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성완종 회장님 메모에 나와 있으면 홍준표 후보님 유죄입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성완종 사면은 왜 문재인 후보가 두번이나 해줬어요."
정책, 공약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알맹이 없는 토론회라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고장 난 레코드 틀듯 과거사를 둘러싼 말다툼만 이어졌습니다.
미국 대선처럼 원고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주고 받는 스탠딩 방식이 도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상대 흡집내기에 급급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대부분이 선두 후보에게 집중되며 토론회가 아닌 청문회같다는 비판과 동시에 스탠딩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2시간 내내 서 있을 수 있는 체력 뿐이라는 힐난섞인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래 비전,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과거의 흠결만 추궁하는 이전투구식 토론회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용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력 주자들로만 범위를 제한해 토론의 밀도를 높이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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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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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까지 3차례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원고없는 스탠딩 방식까지 도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 보다는 과거 문제를 놓고 상호 비방으로 일관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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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슨 말씀이신지요?"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이게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입니다. 여기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습니다. (정책 공약 검증 토론회입니다. 유념하면서 토론해 주십시오.)"
사회자의 제지에도 공방은 계속됐고 3차 TV 토론회에서는 이런 장면이 수시로 연출됐습니다.
외교안보와 대북정책, 권력기관과 정치개혁방안이라는 명확한 주제가 정해져 있었음에도 이와 무관하게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후보> "안 후보님께서 박지원 대표하고 초대 평양대사 또 장관에 대해서 합의를 하셨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그 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성완종 회장님 메모에 나와 있으면 홍준표 후보님 유죄입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성완종 사면은 왜 문재인 후보가 두번이나 해줬어요."
정책, 공약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알맹이 없는 토론회라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고장 난 레코드 틀듯 과거사를 둘러싼 말다툼만 이어졌습니다.
미국 대선처럼 원고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주고 받는 스탠딩 방식이 도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상대 흡집내기에 급급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대부분이 선두 후보에게 집중되며 토론회가 아닌 청문회같다는 비판과 동시에 스탠딩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2시간 내내 서 있을 수 있는 체력 뿐이라는 힐난섞인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래 비전,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과거의 흠결만 추궁하는 이전투구식 토론회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용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력 주자들로만 범위를 제한해 토론의 밀도를 높이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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