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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마다 '현미경 공방'…朴재판 시간과의 전쟁

뉴스사회

혐의마다 '현미경 공방'…朴재판 시간과의 전쟁

2017-05-24 21:42:16

혐의마다 '현미경 공방'…朴재판 시간과의 전쟁

[뉴스리뷰]

[앵커]

막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은 길고 지난한 공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18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데다 관련자 진술의 증거 능력마저 부인함에 따라 장기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탄핵과 구속의 결정적 고비에도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0여일간의 구치소 생활로 겉모습은 다소 달라졌지만 입장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굳이 재단을 통해 뇌물을 받을 동기가 없으며, 검찰이 최순실씨와의 공모정황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상상과 추론으로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증거로 제시한 검찰 진술조서도 믿을 수 없다고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진술조서의 증거 사용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특검과 검찰에서 조사 받았던 사람들을 법정에 불러 직접 다시 신문하겠다는건데, 뇌물 관련자만 153명에 달합니다.

재판부 방침대로 주3회 공판을 여는 '강행군'을 이어가더라도 이 부분 입증에만 석달 이상이 필요한 셈입니다.

여기에 블랙리스트 등 다른 혐의에 대한 서류증거조사와 증인신문을 거치면 박 전 대통령 구속기한 내에 1심 결론을 내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공모자들은 물론이고, 추가기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도 석방된 상태로 선고를 기다리게 됩니다.

재판부는 신속한 결론을 위해 심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는 일주일에 4번씩 공판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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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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