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투신 외국인…투신 전 경찰서 찾아
[앵커]
외국인이 서울역 고가공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투신 2주 전 쯤 카지노에서 25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을 다이어리에 쓰기도 했던 남성은 투신 당일 아침 무언가 하소연 하려는 듯 경찰서를 찾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카자흐스탄인 32살 A씨입니다.
경찰서로 들어온 뒤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있던 A씨는 당시 만난 연합뉴스TV 취재진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군가 자신을 잡아먹으려 한다. 누군가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악몽을 꾸었다"는 말을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벽 2시부터 오후 3시가 넘는 시간까지 총 13시간 정도 경찰서에 머무른 A씨는 경찰관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유조 / 서울 남대문서 형사과장> "와서 뭐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그게 무슨말인지도 못알아 먹고 전화기로 통역앱을 했는데도 안됐다고…"
얼마 뒤 경찰서를 빠져나간 A씨는 같은날 밤 11시 50분 쯤 서울역 고가공원 서부역 인근 지점에서 1.4m 높이의 안전벽을 넘어 투신했습니다.
당시 공원 보안요원과 경찰, 시민들이 A씨를 만류하며 다가갔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뛰어내린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초 다이어리에 서울의 카지노에서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고 그로부터 열흘 뒤에는 총 2천1백여달러, 한화로 약 25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투신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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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이 서울역 고가공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투신 2주 전 쯤 카지노에서 25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을 다이어리에 쓰기도 했던 남성은 투신 당일 아침 무언가 하소연 하려는 듯 경찰서를 찾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카자흐스탄인 32살 A씨입니다.
경찰서로 들어온 뒤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있던 A씨는 당시 만난 연합뉴스TV 취재진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군가 자신을 잡아먹으려 한다. 누군가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악몽을 꾸었다"는 말을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벽 2시부터 오후 3시가 넘는 시간까지 총 13시간 정도 경찰서에 머무른 A씨는 경찰관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유조 / 서울 남대문서 형사과장> "와서 뭐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그게 무슨말인지도 못알아 먹고 전화기로 통역앱을 했는데도 안됐다고…"
얼마 뒤 경찰서를 빠져나간 A씨는 같은날 밤 11시 50분 쯤 서울역 고가공원 서부역 인근 지점에서 1.4m 높이의 안전벽을 넘어 투신했습니다.
당시 공원 보안요원과 경찰, 시민들이 A씨를 만류하며 다가갔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뛰어내린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초 다이어리에 서울의 카지노에서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고 그로부터 열흘 뒤에는 총 2천1백여달러, 한화로 약 25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투신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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