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결정번복, 트럼프에 주한미군 철수 구실"
[앵커]
미국에서는 '한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철수할 명분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간 사드 배치 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 측의 확답이 있었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에도 미국내 일각에서는 그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미관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 합의를 번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전망했습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미군의 한국 주둔에 대한 미국내 여론 약화로, 잠재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중관계 변화 가능성도 짚었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번복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양새로, 앞으로 한국의 대북 방어조치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중국이 더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드 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사드 배치가 무산된다면 한미동맹의 걸림돌이 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는 게 스나이더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통이었던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2단계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중간합의를 먼저 이끌어낸 뒤 북한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다양한 전망과 해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ADVERTISEMENT
미국에서는 '한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철수할 명분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간 사드 배치 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 측의 확답이 있었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에도 미국내 일각에서는 그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미관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 합의를 번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전망했습니다.
ADVERTISEMENT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미군의 한국 주둔에 대한 미국내 여론 약화로, 잠재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중관계 변화 가능성도 짚었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번복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양새로, 앞으로 한국의 대북 방어조치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중국이 더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드 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사드 배치가 무산된다면 한미동맹의 걸림돌이 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는 게 스나이더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통이었던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2단계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중간합의를 먼저 이끌어낸 뒤 북한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다양한 전망과 해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