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거대한 얼음덩어리 떨어져나와…경기도 절반크기

[앵커]

남극대륙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완전히 떨어져 나왔습니다.

최근 가속화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얼음덩어리가 분리되는 것은 자연 현상으로 전적으로 기후변화 탓만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남극의 하얀 설원 위에 선명하게 줄이 가 있습니다.

가까이 접근해보니 갈라진 간격은 훨씬 더 넓습니다.

경기도 면적의 절반 남짓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남극 빙붕에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영국 과학자의 관찰 결과, 서남극 끝자락 '라르센 C 빙붕'에서 이런 얼음덩어리가 수십 년 만에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

빙붕은 남극 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100m 내지 900m 두께의 얼음 덩어리입니다.

분리는 시간문제였습니다.

2014년 이후 빨라졌고 최근 더욱 속도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 즉 빙산은 면적이 약 5천800㎢로 경기도의 절반보다 조금 더 큽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과 비슷하며 미국 뉴욕시의 7배입니다.

무게만도 1조t으로 이 빙붕의 10% 정도가 잘려나갔습니다.

<아드리안 럭맨 / 영국 스완지 대학> "이것은 매우 큰 빙산입니다. 남극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 중 가장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것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빙산 분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전적으로 기후변화의 탓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에 빙붕이 분리된 곳은 최근 수십 년간 기온이 급속히 오른 지역입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 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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