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자택 공사 비리 의혹 조양호ㆍ롯데월드타워 수직 출퇴근 신동빈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자택 공사비 관련 비리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롯데월드타워에 거주지와 집무실을 마련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입니다.
와병으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3년째 병석에 있는 이 회장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 회장의 재산 가치도 21조원을 넘어서며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45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4억 달러가 불어났습니다.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도 올해 들어 15억 달러가 늘면서 재산 가치가 약 8조3천100억원으로 부자 순위에서 199위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국내 순위에서는 여전히 1위와 2위를 지켰습니다.
이들 부자는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각각 68위와 239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제조회사 가운데 세계 1위로 올라 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어나는 재산과 회사의 호실적에도 지금의 두 사람의 처지를 보면 한숨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조 회장, 자택 공사비 관련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이 지난 7일 대한항공 서울 공항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는데요.
경찰은 2013∼2014년 조 회장의 종로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가운데 상당액이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 공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 회장과 그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 회장은 2014년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고, 작년 5월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뛰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창업주 때부터 40년 동안 키워 온 한진해운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조 회장이 갑자기 만난 제트기류를 피해갈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집무실과 거주지를 마련합니다.
집무실은 경영혁신실이 있는 18층에, 거주지는 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 최상층이자 복층 구조인 70∼71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2층부터 71층 사이에 자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주거공간입니다.
시세를 감안하면 매매가는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8∼9월 사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롯데는 롯데호텔 34층의 집무실 겸 주거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거처도 롯데월드타워 114층에 마련할 예정입니다.
다만 고령인 신 명예회장이 실제로 이주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신 회장, 자택과 집무실을 위 아래로 오가는 '수직 출퇴근' 을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죠.
아들인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겠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15대 대기업 그룹 주요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간담회에 자리인데요.
이들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기업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솔선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새 정부 들어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끼리 모여 재계 현안을 두고 의논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기간 중 경제계와의 차담회 자리에서 "기업 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첫번째 회동은 다음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있고, 7월 말 또는 8월 초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휴가를 감안하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그룹 총수들와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은 없다고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 때문일텐데요.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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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자택 공사비 관련 비리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롯데월드타워에 거주지와 집무실을 마련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입니다.
와병으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3년째 병석에 있는 이 회장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 회장의 재산 가치도 21조원을 넘어서며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45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4억 달러가 불어났습니다.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도 올해 들어 15억 달러가 늘면서 재산 가치가 약 8조3천100억원으로 부자 순위에서 199위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국내 순위에서는 여전히 1위와 2위를 지켰습니다.
이들 부자는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각각 68위와 239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제조회사 가운데 세계 1위로 올라 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어나는 재산과 회사의 호실적에도 지금의 두 사람의 처지를 보면 한숨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조 회장, 자택 공사비 관련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이 지난 7일 대한항공 서울 공항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는데요.
경찰은 2013∼2014년 조 회장의 종로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가운데 상당액이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 공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 회장과 그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 회장은 2014년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고, 작년 5월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뛰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창업주 때부터 40년 동안 키워 온 한진해운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조 회장이 갑자기 만난 제트기류를 피해갈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집무실과 거주지를 마련합니다.
집무실은 경영혁신실이 있는 18층에, 거주지는 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 최상층이자 복층 구조인 70∼71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2층부터 71층 사이에 자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주거공간입니다.
시세를 감안하면 매매가는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8∼9월 사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롯데는 롯데호텔 34층의 집무실 겸 주거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거처도 롯데월드타워 114층에 마련할 예정입니다.
다만 고령인 신 명예회장이 실제로 이주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신 회장, 자택과 집무실을 위 아래로 오가는 '수직 출퇴근' 을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죠.
아들인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겠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15대 대기업 그룹 주요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간담회에 자리인데요.
이들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기업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솔선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새 정부 들어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끼리 모여 재계 현안을 두고 의논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기간 중 경제계와의 차담회 자리에서 "기업 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첫번째 회동은 다음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있고, 7월 말 또는 8월 초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휴가를 감안하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그룹 총수들와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은 없다고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 때문일텐데요.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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