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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남북 시계'…전문가 제언은

뉴스정치

멈춰버린 '남북 시계'…전문가 제언은

2017-07-27 07:37:56

멈춰버린 '남북 시계'…전문가 제언은

[앵커]

정부가 '베를린 구상'의 후속조치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북관계 복원은 더욱 요원해진 모습인데요.

전문가들이 보는 해법은 무엇인지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회담 제의에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와의 대화에는 무관심한 채 대미 협상에만 주력하고 있거나, 아니면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 전략적으로 침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꾸준한 대화 재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리가 27일 이후에도 군사회담을 제안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상황에 우리가 일희일비 하지 않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북한 반응을 기다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해 낮은 수준에서의 대화를 제의하거나, 광복절·10·4 선언 계기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큰 틀에서의 남북간 인식차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쉬운 문제 우선해결론'에 대해서 '정치군사적 근본문제 우선해결론'을 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남북간의 근본적인 접근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정은 시대의 대남전략이 경제적 지원을 얻으려 했던 과거와 달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제재 속에서도 경제를 좀 유지했기 때문에 (남한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상당히 약화돼있습니다. 경제적 혜택을 준다는 인센티브만으로 김정은이 남북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과거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기 때문에 새로운 대북 대화를 제의할 때는 변화된 남북관계 현실, 북한의 대남전략의 변화 이런 것들을 좀 감안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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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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