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얼마나 해로울까…살충제 계란 위해평가 결과 발표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김지수 기자>

[앵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식품안전 당국은 오늘 오후 살충제 계란를 먹었을 때 인체에 끼치는 위해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제부 김지수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지 일주일만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발표되네요.

[기자]

네,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 오후 2시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먹었을 경우 인체에 어떤 위험이 생길지에 대한 평가 결과인데요.

식약처는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용량과 한국인의 나이대별 계란 섭취량 등을 고려해 실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다섯 종류의 살충제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평가와 폐기 작업을 끝내고 어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분석과 집계가 늦어져 발표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이에 앞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독성 평가 결과가 나왔는데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살충제 계란의 위해평가 결과와 함께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수거·폐기 현황도 공개됩니다.

농장과 계란 판매업소, 마트, 음식점 등에서 폐기된 계란의 양을 전국적으로 집계해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의사단체에서도 살충제 계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어요.

[기자]

지난 금요일이었죠. 대한의사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에 대한 공식 의견을 내놨습니다.

살충제 계란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거의 없다보니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의사협회는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먹어도 대부분 한달이면 몸 밖으로 빠져다간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검출된 5개의 살충제 중 4개는 반감기, 즉 몸 안에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기간인 반감기가 일주일 이내여서 최대 한달이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반감기의 3배 기간이 지나면 90% 이상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의사협회는 당장 살충제 성분으로 독성이 갑자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적다고 봤습니다.

[앵커]

이번 '계란 파동'의 원인이었던 살충제 피프로닐에 대해 독일 정부가 '인체에 큰 위험이 없다'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면서요.

결과적으로 의사협회와 비슷하네요.

[기자]

이번 '계란파동'의 원인이었던 살충제 피프로닐에 대해 독일이 '인체에 큰 위험이 없다'는 위해성 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지난 5일 계란 중 피프로닐이 0.051ppm 정도 검출되더라도 어린이를 포함한 소비자에게서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가 준용하고 있는 잔류 허용기준의 두배가 넘는 수준으로 이 기준에 본다면 국내 또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등 17개국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유통됐습니다.

[앵커]

이번 계란 파동을 보면 부처 간 '엇박자, 엉터리 통계 발표, 부실 조사 등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살충제 계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난각코드도 엉망이었다면서요.

[기자]

생산 농장을 알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찍히는 '난각코드'가 허술하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난각코드'를 표시하지 않은 계란 수집판매업자를 최근 2년 동안 6건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생산 농장은 한 곳도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꼴입니다.

지난 18일에 마무리된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는데요.

난각코드를 아예 찍지 않은 농장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또 생산지역을 나타내는 숫자를 다른 지역으로 잘못 찍은 농장도 적발됐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계란이 엉터리로 출시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

난각코드 뿐만 아니라 '해썹'이라고 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도 엉망이었다면서요.

[기자]

계란을 비롯해 식품을 살 때 '해썹' 인증 마크를 살피게 되죠. '해썹' 마크가 있으면 이 식품은 원재료부터 생산, 제조, 가공, 조리, 유통에 이르는 공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살충제를 사용한 산란계 농장의 59%가 '해썹'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썹' 인증을 신뢰하고 식품을 구입해온 소비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끼는데요.

지난 18일까지 마무리된 정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49곳으로 이 가운데 29곳, 59%가 해썹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계란의 경우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병원균인 살모넬라에 닭이 감염되지 않았는지, 사육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런 기준에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의 59%가 해썹 인증을 받았다는데서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날이 갈수록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때 식약처가 내놓는 인체 위해평가 결과가 얼마나 공신력을 지닐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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