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복 '손빨래'가 웬 말…서울시, 소방관 지원 확대

[앵커]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관이 자신의 방화복을 손빨래 한다면, 납득이 가시겠습니다.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없을 경우 실제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관내 모든 소방서에 방화복 세탁기 배치를 마쳤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

방화복은 금세 엉망이 되기 일쑤입니다.

방화복에 달라붙은 재와 먼지들은 씻어내기가 쉽지 않아 전용 세탁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전용 세탁기 마련이 어려워, 고된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관들은 일일이 손빨래까지 해야 했습니다.

<백성욱 / 마포소방서> "솔을 이용해서 제거를 한 후에 일반 세탁기로 세탁을 합니다. 세탁기로 돌려도 오염물질이 지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그대로 입습니다."

이렇게 빤 방화복은 재질이 손상돼 성능이 쉽게 떨어지는데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까지 남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서울시가 모든 소방서와 119 안전센터에 방화복 전용세탁기를 100% 설치하는 등 지원 확대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서울을 뺀 전국의 소방서 중 전용세탁기가 설치된 곳은 여전히 60%남짓에 그칩니다.

지역에 따라 설치율이 한 자리 수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존에 세 사람당 하나씩 지급되던 인명구조경보기도 올해 안에 한 사람당 하나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명구조경보기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15초 이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경보음을 내 위기상황을 알리는 장비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성동소방서에 이어 내후년까지 금천소방서를 완공해 모든 자치구에서 재난대응체계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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