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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란서 인기' 앱 삭제…이란, 강력 반발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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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란에서 인기 있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란과 관계를 끊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란 정부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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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통제사회인 이란에서도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입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이 만든 아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란에서 아이폰 수입은 금지됐지만, 점유율이 10%를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쓰이는 아이폰은 밀수품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이란에서 인기 있는 아이폰용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최근 앱 개발사에 "미국 정부로부터 교역금지 조치를 받은 나라와 연결된 앱을 앱스토어에 올리거나 배포, 거래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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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란 네티즌은 애플에 고객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하고, SNS로 이를 항의하는 글을 올리면서 애플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이란 소비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에 법적, 외교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합의로 이란에 대한 제재가 완화됐지만 미국 개인이나 기업은 여전히 이란과 거래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이번 조치 역시 이런 미국 정부의 정책에 동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이란 제재가 이란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된 셈입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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